“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스가랴 9:9)

에스더 시리즈 (6)

“그날 밤에”

에스더 6:1-14

에스더 6장의 첫 구절은 “그날 밤에”로 시작합니다. 이는 바로 에스더가 왕과 하만을 위해 잔치를 끝낸 그날 밤입니다. 6장 1절에서 왕은 잔치 후에도 잠이 오지 않아, 갑자기 역대 일기를 읽게 합니다. 듣던 도중, 왕은 모르드개가 왕의 두 내시가 꾸민 왕 암살 계획을 고발했던 사건(2:21-23)을 알게 되고 (6:2), 모르드개에게 상을 주었는지 물어보지만, 아무런 상도 주지 않았음을 알게 됩니다(6:3). 그때 때마침 모르드개를 죽이려고 나무를 준비한 하만이 왕을 찾아옵니다(6:4-5).왕은 하만에게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묻고, 하만은 그 대상이 자신일 것이라 착각합니다(6:6-8). 하만은 자신의 야망을 드러내며, 그 사람에게 왕의 옷을 입히고, 왕의 말을 태워 거리에서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자'라고 선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6:9). 그러자 왕은 하만에게 모르드개에게 그렇게 하라고 명령하고, 하만은 결국 모르드개를 높이는 일을 직접 수행하게 됩니다 (6:10-11).

그날 밤, 왕이 불면증이 없었다면, 역대 일기를 읽히지 않았다면, 왕이 그 주제를 꺼내지 않았다면, 다음날 에스더가 다시 연회 자리에서 이야기를 꺼냈을 때, 왕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그날 밤, 이 모든 일들이 일어나면서, 왕의 마음은 이미 준비되었습니다. 이것은 우연히 일어난 일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께서 하신 일입니다.

에스더 6장은 앞일이 어떻게 될지 우리는 모르지만 주님은 어떻게 하실지 아시고, 쉬지 않고 일하고 계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에스더와 모르드개, 그리고 유다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계셨습니다.

그날 밤, 에스더 역시 고민하느라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에스더는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고 민족을 위해 결단했기에, 주님께서 일하셨습니다. 주님은 주님을 사랑하는 자(롬 5:8), 주님을 앙망하는 자(사 64:4), 믿음으로 행하고 보는 것으로 하지 않는 자(고후 5:7)를 위해 일하십니다. 우리의 불안과 걱정 속에서도 주님은 쉬지 않고 우리를 위해 일하고 계십니다.

1.내 한계의 순간에도 주님은 일하고 계십니다 

(Even at my limits, God is still working.)

나눔 질문:

1. 하나님이 우리 인생에서 이루신 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2. 힘들었던 그날 밤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힘과 위로가 있었다면, 나눠봅시다. 주님의 일하심을 믿으며, 주님을 붙잡도록 도와준 성경 말씀이나 주변 사람들의 격려 등이 있었는지 나누어 봅시다.

적용 내용:

1. 지금은 우리에게 어떻게 될지 모르는 그날 밤 같아 보여도, 주님의 일하심을 믿으며, 우리가 한 주 동안 성실히 해야 할(또는 하지 말아야 할) 한가지를 주님이 주시는 마음으로 정해보고 행해 봅시다. 그 행동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께 신뢰를 표현하고, 하나님이 우리 삶 속에서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기대해봅시다.